생각실험실은?

2011/01/04 21:52
생각실험실은?

진지하고 성실한 많은 학생들이 높은 학비 부담 때문에, 나아가 학문의 높은 벽에 좌절하여, 학문의 길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학문 생태계는 그런 학생들이 서식하기에는 너무 메마르고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많은 청년들은 지속가능한 삶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소비형 교육체제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막 같은 현실 속에서 우리는 백합을 피우고 피아노는 치는 마음으로 생각실험실을 만들었습니다. 생각실험실은 배움터+일터입니다. 이것은 대안대학원+대안연구소+대안기업입니다.

생각실험실은 현재 북촌의 한 한옥에 자리잡고 위치하고 있으며 후원자의 후원금과 학생들의 소액 회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생각실험실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 학비가 거의 들지 않는 배움터
∙ 문턱이 낮아 한발 한발 지성의 진보를 이룰 수 있는, 그러면서도 높이 자랄 수 있는 배움터
∙ 우리시대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는 융복합 인문교육이 이루어지는, 학문 간 장벽을 넘나드는 배움터
∙ 배움과 연구가 분리되지 않아서 능동적으로 성찰하고 탐구하는 배움터
∙ 자신의 참된 행복을 위한,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한, 공동체의 건강을 위한 지혜와 지식을 탐구하는 배움터
∙ 생산구조를 갖추어 구성원들이 계속 자기 공부를 해나갈 수 있는 일터

생각실험실의 다른 인터넷 공간들

생각실험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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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수업에서 이미 있었던 고귀한 사유와 만날 수는 있어도 스스로 참다운, 나다운 생각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웠습니다. 우선, 정해진 짧은 기간 내에 읽어야 할 텍스트의 양이 너무 많아서 원전에 쓰인 단어 하나하나의 가치와 행간에 숨은 기막힌 의미를 발견할 수가 없었어요. 늘 철학자의 말을 급히 정리하느라 바빴고 심지어 시험 전날까지 텍스트가 이해되지 않아 답안을 외워야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하릴없이 학점을 의식해야 했던 것도 철학 공부의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A+이니, C, F 하는 학점이란 건 단지 제도적 표상에 불과하겠지만 제가 제도에 속해있는 한 그 끔찍한 관성에서 벗어날 날은 요원해 보였어요. 마지막으로 정말로 아쉬웠던 것은 동학들의 반짝이는 생각을 듣고 그것을 통해 배울 기회가 너무나 부족했던 점입니다. 내 친구들이 같은 것을 나와 얼마나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듣는 일이 배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참나무 ㅎㅇㅈ
예술을 하기 위해서는 지혜와 슬기의 그물을 촘촘히 엮어서 스스로의 눈으로 세상을, 세상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의 밑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공부를 할수록 모든 갈래 학문이 복잡한 가계도처럼 얽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고전으로 갈 수록 학문의 조상들은 하나의 큰 몸을 이루고 있음을 깨달았고, 현대의 학문 또한 수만갈래로 분화된 듯 보이나 문패만 다를 뿐 그 안에선 비슷한 차원의 고민들이 반복됨을 보곤 합니다. 그래서 고전이 중요하고, 이과와 문과 사이의 높은 벽이 무의미함을 깨닫습니다. 철학 속에 이방인으로 종종 등장하던 물리 역시 뿌리학문의 하나로서 다시 공부해야함을 깨달았습니다.(중략)생각실험실은 다른 공간들에서 각각 배움에 매진하며 떠돌던 우리들에게 좋은 아지트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예전부터 배움에 목마른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죽치고 앉아 공부하고 토론할 수 있는 배움 생활터를 마음속에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간 여러 배움공간들을 보아왔고, 이들의 장단점을 함께 보면서 이를 모두 극복한 공간을 갈망하고 했습니다. 참나무 ㅂㅈㅎ


나름 꾹 참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왔던 전 대학생이 되면 무언가 달라질 거라는 아주 막연한 환상을 안은 채 대학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대학은 또 다른 경쟁의 시작이었고 사회 순응을 위한 연속선상이었습니다. 입시에서 취업으로 테마만 바뀌었을 뿐 또 다시 고시를 준비하거나 취업을 하기 위해서 쳇바퀴 도는 삶을 살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내 삶은 왜 이럴까?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하며 살아왔고 이제부터는 학점을 위한 공부를, 이력서에 경력 한줄 더 넣기 위한 스펙을 쌓아야 하는 기계 같은 제 삶에 회의가 밀려왔습니다. (중략)제가 동료들과 생각실험실에서 공부하고 지성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면 제 삶의 질은 높아질 것이고 제가 이제까지 접했던 공부, 사회의 길들여진 구성원이 되기 위한 세뇌와 같은 공부와는 전혀 다른 진정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제까지 불행하고 재미없었던 공부와는 달리 행복해질 수 있는, 진정한 배움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인 생각실험실을 소망합니다. 참나무 ㄱㅅㅁ

저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해왔고 작곡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현대예술은 감각과 사유가 결합하는데 단순히 음표만을 다루는 작곡기법만을 중시하는 데에 늘 회의를 품어왔습니다. 저를 음악이란 좁은 울타리 안에만 가두어두는 교육제도에 갑갑함을 느낍니다.(중략) 제 공부의 목표는 구체적 직업을 갖는 것이 아니라, 학문과 예술을 포괄하는 보다 큰 인식 모형을 그리는 것입니다 2006년 4월. 대학생이 된 지 한 달이 될 무렵 저는 당차게도 자퇴서를 내밀었습니다. 원치 않았던 대학의 허술한 커리큘럼에 실망이 대단히 컸습니다. 대학과정을 이수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고 여겼습니다. 학점이란 제도가 공부의 깊이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학기 500만원을 넘어서는 등록금이 감당하기 버거웠습니다. 제 뜻과 어머니의 노고가 착취당한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2007년 8월 11일의 일기에 이렇게 썼습니다. “배움의 목적이 단지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단계일 뿐이라면, 교육 자체가 우리시대에 필요한 사회구성원을 양산해내어 사회를 존속·유지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우리는 한낱 그 이용물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이 갑갑한 틀에 나를 끼워 맞춰가며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다. 그저 그런 안정된 삶을 거부한다. 시세의 흐름에 나를 내맡기지는 않을 거야. 나는 주체적인 삶을 살 거야. 진실로 내 내부에서 스스로-되어-나오려는-것 이외에는 다른 어떤 것에도 마음 쓰지 않을 것이다. 참나무 ㅇㅂㅁ




생각실험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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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실험실에 오시는 길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44-35(구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3동 3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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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4 21:52 2011/01/04 21:52

http://thinkinglab.kr/t/tl2010/trackback/1

  1. 생각실험실
    2010/08/12 15:56
    ㅅㅎㅇ: 개인의 취향에 나오던 상고제와 느낌이 비슷해요! ㅋ 멋진데요 :) 10.07.15

    ㅎㅇㅈ: 밑의 그림은 <와니와 준하>의 오프닝 또는 엔딩 장면일 거예요. 그 영화 크레딧을 확인해보면 작가가 누군지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선생님께서 이미 다 확인해보고서 작자 미상이라고 하신 거라면 매우 민망^^;) 예쁜 집이에요. 안을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ㄱㅁㅅ: 응 정말 몰랐어. 그래? 와니와 준하의 무대가 저 근처인가? 난 저기 보이는 오른쪽 2층 집 2층에서 2년을 살았어. ㅋㅋ

    ㅎㅇㅈ: 네. 저 영화에 애니메이션이 많이 삽입돼있는데, 아마 저 그림도 스틸 컷일 거예요. 그림이 먼저 있었고 그 뒤에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을 수도 있겟지만요. 저 골목 근처에서 어렸을 때부터 살았던 와니와 준하의 이야기인데, 어쩌면 커서 둘이 같이 사는 집도 그 동네일지 모르겠어요. 실제로 저기 가보면 언덕이 운치있게 느껴질 것 같아요. 아무튼 지나다니면서 예쁜 집과 골목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

    ㅇㅂㅁ: 와. 왠지 벌써부터 정감가는걸요. 시험기간 만큼은 완전 애용하게 될 듯^^;; 10.07.17

    ㅅㅎㅅ: 헐. 제가 사는 곳에서 자전거로 5분이면 충분히 가는 거리네요. 10.08.08

    ㄱㅁㅅ: 네가 자주 와서 동양철학 읽기 모임 같은 걸 이끌어주었으면 좋겠다.
  2. Klavier
    2010/08/14 02:14
    http://real.ize.kr 로 오는 초대장에서 블로그가기를 누르면 로그인 창이 뜨는데요, 로그인이 되질 않아요. 아마 제가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나 본데, 로그인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ㅁ; 흑흑.
    • 생각실험실
      2010/08/15 21:48
      배움벗 로그인 비번을 강제로 변경했다. 메일을 보냈으니 로그인한 후 비번을 바꾸기를 바란다.
  3. wheenallida
    2011/01/10 12:23
    생각실험실 흥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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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적 방랑자를 위한 배움터. 진리가 무엇이뇨? 바로 내 앞에 있는 사람입니다. 선이 무엇이뇨? 우리가 대화하는 것입니다. 미가 무엇이뇨? 이렇게 마주보는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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