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말로는
두 틈이 있는 상태에서
입자를 쐈을 때
벽에 무늬가 간격interval을 두고 생긴다고 했어요.
즉, 틈을 위 아래로 두 개 만들어 놓았을 때
그 틈 뒤 벽에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무늬가 생기는데
딱 그 틈 사이로만 생기지 않고
그 틈과 상관 없어보이는 곳에도 무늬가 생기지요.
그리고 이 때 그 상관없이 보이는 곳들에 생긴 무늬들 사이에
간격이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건
여기서 간격이 있다는 말이
일정한 간격이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막 흩트러진 것인지 에요.
(선생님은 일정한 간격이 있다는투로 말씀하셨거든요.)
만약 일정한 간격으로 무늬가 생긴다면,
그러니까 막 흩트러진 것이 아니라면,
그 무늬를 일정하게 만들어주는 규칙이라도 있는 것인가요?
관찰되지 않은 상태는 확률로만 말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때, 규칙과 확률은 같이 있을 수 있나요?
확률은 무엇인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인데
규칙은 무엇인가 정해진 상태이지 않은가요?
틈과 상관 없어보이는 곳에도 무늬가 생기는 이유는, 입자가 파동의 성질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고전적으로 파동이 간섭현상을 일으키는 것과 같이 이해할 수 있어요. 벽에 생기는 무늬를 '간섭무늬'라 하죠.
보통의 파라면 그 간섭무늬는 연속적인 스펙트럼을 갖는데, 양자 단위의 작은 입자의 경우는 그 스펙트럼이 '불연속'적으로 띄엄띄엄 떨어져 있기에 간격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또 그 간격이 전 구간에서 같은 간격을 갖는 것은 아니고요. 보강간섭, 상쇄간섭이 이루어지는 구간에 따라 간격이 넓어지기도, 좁아지기도 해요.
벽에 나타난 무늬는 수많은 입자들이 입사됐을때 전체 확률분포를 말하고요. 단 하나의 입자만을 입사했을때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입자가 어디에 도달할지에 관한 규칙은 알 수 없고 오로지 확률만을 알 수 있을 뿐이에요. 어떤 구간에서의 확률이 80%라 하더라도 그 밖의 구간에서도 얼마든지 입자가 발견될 수 있죠.
모든 생각은, 그것이 긍정적 생각이든 회의적 생각이든, 내부에 관한 생각이든 외부에 관한 생각이든, 객관적 진리 개념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이 개념은 오직 타자와 의사소통 중에 있는 피조물들만 접근할 수 있다. 앎의 획득은 주관적인 것에서 객관적인 것으로 나아가는 것에 기초해 있지 않다. 앎의 획득은 전체론적으로 생기며, 그것은 처음부터 상호인간적이다. 데이빗슨의 <외부주의 인식론>에서.
2011/04/27 22:02
2011/04/28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