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길
책 소개
한자어 전문용어를 거의 쓰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논리 교과서입니다. 누구나 전문 논리학을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생각의 힘을 키우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왜 우리 말길이 필요한가?
논리학은 모든 학문과 모든 담론의 기초입니다. 논리학은 고대부터 중세 및 현대까지 동서양 문명사에서 소홀히 취급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대중들은 논리학을 향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중들이 논리학을 향유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한국의 초중등교육에서 논리학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논리학 책을 읽을 동기가 생길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둘째, 설사 논리학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이를 향유하고 싶다 하더라도, 기존의 전문 논리학 서적이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나 설명을 담고 있어 전공자가 아니면 읽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셋째, 대중들을 위해 출판된 읽기 쉬운 논리학 교양서들은 전문 논리학에서 사용되는 개념과 규칙들을 잘못 기술하거나 잘못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말길»은 기존 논리학 책의 이러한 단점을 모두 극복하려고 합니다. «우리 말길»의 목적 또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전문 논리학 서적 못지 않게 올바르고 정확한 개념과 규칙을 제공합니다. 둘째,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논리학의 즐거움과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쉬운 우리말로 기술했습니다. 셋째, 딱딱하게 느껴지는 논리학 책에 예술적 옷을 입히도록 노력했습니다.
우리 말길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심리학은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어떤 방식으로 결론내리는지를 탐구합니다. 반면 논리학은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해야 올바른 결론에 이르게 되는지를 탐구합니다. 이러한 논리학 탐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역추론입니다. «우리 말길»은 이 연역추론을 "반드시 이끌기"라고 부릅니다. 연역논리는 크게 두 논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문장논리이고 다른 하나는 술어논리 또는 양화논리입니다. 우리는 이 두 논리를 각각 "글월 말길"와 "모든몇몇 말길"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말길»의 제3장에서 5장까지는 문장논리를 다루고 제6장은 양화논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1장과 제2장은 이 주제를 다루기 위한 기본 개념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마침내 우리말에서 "이고", "이거나", "이면", "아니다", "모든", "몇몇" 등의 낱말을 논리적으로 쓰게 될 것입니다. «우리 말길»은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참이다"와 "거짓이다"라는 낱말을 자유자재로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이 책의 활용 및 예상 독자
1. 생각의 힘을 기르고자 하는 누구나
2. 어려운 한자학술어를 암기하기보다는 논리적 사고 그 자체를 기르고자 하는 학생들
3. 거짓이 난무하는 불의의 시대에 참된 앎을 찾고 싶은 사람들
4. 중고교 국어/논술 수업 또는 창의체험활동
5. 대학교 '논리와 비판적 사고' 기초교양강의 또는 철학과 전공 논리학 강의
6. LEET 또는 PSAT 등 비판적 사고 능력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
목차
1 글 월
생각과 글월 15 | 말뜻 18 | 따옴표 21 | 참이다 24 | 베풂월 29 | 믿음 31 | 세계 33 | 거짓이다 38 | 아닌 것이 아니다 43 | 글월의 갈래 46 | 글월이음씨 49 | 이고 54 | 이거나 58 | 이면 62
2 이끌기
생각의 흐름 69 | 따라서 74 | 따름말 78 | 받침말 81 | 왜냐하면 84 | 받침말과 따름말 87 | 말길 90 | 밝혀보임 94 | 같은 이끌기 96 | 좋은 이끌기 100
3 이끌기틀
으뜸이끌기틀 109 | 거짓이다없애기 114 | 이고넣기 116 | 이고없애기 120 | 이거나넣기 123 | 이거나없애기 126 | 이면없애기 130 | 차근차근이끌기132 | 이끌기얼개 138 | 이면넣기 144 | 어긋난말 153 | 거짓이다넣기 157 | 뒤로이면없애기 164 | 이면잇기 167 | 이러나저러나 169
4 같은 말들
이거나의 뜻 177 | 이고의 뜻 185 | 뜻이 같다 191 | 모아서 거짓이다 198 | 따라나온다 202 | 서로 따라 나온다 206 | 이면앞뒤바꿈 208 | 이면의 뜻 213 | "이면”비슷한 낱말들 220 | 달리쓰기 230 | 글월들 사이의 맺음 234
5 따지기
못마땅하다 247 | 잘못된 이고넣기251 | 잘못된 이거나넣기 255 | 잘못된 이면없애기 258 | 잘못된 이면잇기 262 | 참말과 마땅함 265 | 튼튼한 이끌기 269
6 모든몇몇
글월조각 275 | 이다 281 | 홀글월 287 | 모든 289 | 몇몇 298 | 모든없애기 304 | 모든넣기 308 | 몇몇넣기 312 | 몇몇없애기 316 | 모든몇몇바꿈 321 | 모든몇몇달리쓰기 326 | 벤그림 332 | 벤그림으로밝혀보임 338
+ 덧붙임
말길바탕 351 | 말꼴모음 359 | 배움낱말모음 360 | 말길꾼모음 375
지은이 및 연구원들
지은이 김명석
물리학과 수학과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국민대학교 교수이며 협동조합 생각실험실의 조합원이자 연구원입니다. 저 하늘의 가장 높고 뜨거움 배움과 깨달음이 이 땅의 가장 낮고 차가운 이들에게 이를 때까지 배우고 가르치고 싶습니다.
연구원 김가영
화학 교육을 전공했고 철학을 좋아합니다. 협동조합 생각실험실의 조합원이자 연구원입니다. 잘못 이끌기 이름 짓기 놀이를 즐깁니다.
연구원 김수민
사회학을 공부하였으며 협동조합 생각실험실의 조합원이자 연구원입니다. 장차 협동조합 생각실험실이 생각이 생산되고 유통되던 방식에 변화를 일으키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원 박주연
철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협동조합 생각실험실의 조합원이자 연구원입니다. 온갖 기타에 마음이 쏠립니다. 나의 사전은 몇 개의 단어로 되어있을까.
추천사
『우리말길』은 논리학의 기본 내용을 쉬운 우리말로 친절하게 소개한 최초의 저서로서 생각이라는 하드웨어에 적실한 우리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제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한복을 입고 어색하게 중절모를 쓴 것 같았던 말길 여행자들은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중절모를 우리 갓으로 바꿔 쓰고 걷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박창균 | 전 한국논리학회 회장
『우리말길』은 불편한 책이다. 그것은 우리가 지나치게 한자어를 비롯한 외래어와 외국어에 젖어 있는 탓일 것이다. 『우리말길』은 과연 우리는 한자어나 외래어로 참다운 우리의 사고를 하고 있는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혁명적이다. 변화와 실험에는 고통이 따른다. 논리학을 배우기 위해서 꼭 이런 귀찮은 용어를 새롭게 익혀야 하는가,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여태까지 우리가 배운 논리학은 우리의 사고에 관한 것이 아니었는지, 우리말을 통해서만 우리의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도 논리학자와 논리학도들에게 『우리말길』의 일독을 권한다. 송하석 | 전 한국논리학회 회장
본문 중에서
이끌기는 말길을 담고 있다.
우리 마음에서는 끊임없이 생각들이 흘러가고 있다. 친구가 약속에 너무 늦는다고 생각하자마자 나에게는 온갖 생각들이 뒤이어 일어난다. 아마도 차가 막혔을 거야. 아니면 그가 약속을 잊었을 거야. 생각의 이런 흐름들은 온통 마구잡이가 아니다. 우리의 생각은 어떤 길을 따라 흘러간다. 이 길을 “말길(논리)”이라고 부르자. 어떤 생각의 흐름은 말길을 따르지만 어떤 생각의 흐름은 말길을 벗어난다. 이끌기는 말길을 담고 있으며 “따라서”는 글월들과 글월이 말길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믿는 글월은 거의 어쩌다 글월이다.
우리 믿음을 참말 또는 거짓말로 만드는 것은 세계이다. 한 글월의 참됨과 거짓됨이 세계에 달려 있는 글월을 어쩌다 글월(우연문장)이라 한다. 우리가 흔히 믿고 있는 글월들은 거의 다 어쩌다 글월이다. “잡스는 56 살에 죽었다”는 어쩌다 참말이고, “이순신은 키가 2미터였다”는 어쩌다 거짓말이다. 어쩌다 글월은 참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 어쩌다 참말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참말이지만 다른 세계에서는 거짓말일 수 있다. 어쩌다 거짓말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는 거짓말이지만 다른 세계에서는 참말일 수 있다.
우리 생각은 말길에서 벗어나 엉뚱한 길로 흘러갈 수 있다.
숲속에서 길을 잃듯이 나는 삶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무엇보다 나는 생각 속에서 길을 잃는다. 송이는 “착한 사람은 말을 상냥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송이는 이 생각으로부터 말을 상냥하게 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송이는 말을 상냥하게 하는 사람들에게 속아 돈과 마음을 여러 번 빼앗겼다. 어쩌면 “착한 사람은 말을 상냥하게 한다”는 것이 참말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 말이 참말이라고 해서 “말을 상냥하게 하는 사람은 착하다”가 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착한 사람은 말을 상냥하게 한다”가 참말일 것이라는 생각으로부터 “말을 상냥하게 하는 사람은 착하다”가 참말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송이가 앞 생각에서 뒤 생각을 이끌어내는 것은 잘못된 이끌기이다.
만일 내 생각이 엉뚱한 생각으로 흘러간다면, 내 말이 엉뚱한 말로 흘러간다면, 내 삶도 엉뚱한 삶으로 흘러갈 수 있다. 잘 살기 위해, 바르게 살기 위해 나는 똑똑하게 생각해야 한다. 똑똑하게 생각하기 위해 무엇보다 나는 생각을 제대로 해야 하며, 생각과 말과 글을 바르게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바르게 이끄는 것과 잘못 이끄는 것을 똑똑히 가리는 일을 배워야 한다. 이것을 배우는 것은 우리 삶이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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