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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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실험실[편집]

생각실험실의 이념: 세종주의 Sejongism[편집]

'누구에게나 생각을


생각실험실은 15세기 조선의 임금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며 추구했던 가치에 동참하고자 한다.


조선시대에는 수십만자나 되고 매우 많은 시간 공부에만 시간을 투자해야만 익힐 수 있는 어려운 한자 외에는 글자가 없었다. 이 결과 생업에 종사하느라 바쁜 일반 백성들이 글을 익히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고 이로 인해 그들은 중요한 정보들을 읽지도 가공할 수도 없게 배제 당했다. 세종대왕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나 간단하게 익힐 수 있는 혁신적인 글자, 한글을 만든다. 여러 이유로 수많은 사대부들과 선비들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시대가 바뀐 지금 현대인들에게는 한자보다 한글이 더 익숙하다. 그리고 세계에서 한국의 문맹률이 제일 낮고, UN이 ‘세종대왕 문해상’이란 상을 시상하여 매해 문맹 퇴치에 기여한 사람에게 상을 준다는 사실들은 세종대왕의 한글창제가 단순히 글자 하나 만들어낸 것 이상의 굉장한 가치를 지니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세종대왕은 누구에게나 쉬운 글자를 남겼고 그 업적은 글을 읽고 쓰는 한국인들의 일상 속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생각실험실은 이러한 세종대왕의 업적에 깊은 공감과 지지를 보내며 이 정신을 현대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세종대왕이 누구나 글자를 알고 읽고 익힐 수 있게 하였다면 생각실험실에서는 그 글자를 바탕으로 누구나 생각(관념)을 익힐 수 있게 할 것이다. 쉬운 글자는 글을 읽고 쓰는 것을 가능하게 하였으니 이제는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누구나 글을 바탕으로 관념을 향유할 수 있어야한다. 관념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되는데 세계를 바라보게 하며 (테오리아) 세계를 바꾸게 하며 (프락시스) 세계를 창조하게 한다.(포이에시스) 이러한 지성적 자산들 및 관념들은 기존의 학문적 텍스트들 속에 담겨있으나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그 내용들을 소화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생각실험실은 이를 위해 기존의 어려운 전문 용어들을 한글말로 바꾸어 누구나 이 텍스트를 쉽게 소화해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OECD사무국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실질 문맹률’은 OECD국가 중 꼴찌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글씨 자체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이를 바탕으로 문서를 해독하고 실질적으로 정보를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능력은 하위권이라는 의미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술 자료의 경우, 해외로부터 수입된 대다수의 관념들이 아직도 한국어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외국어 번역투의 전문용어로 가득하다는 사실 또한 이에 일조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뛰어난 생각을 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표현 때문에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없애고자 할 것이다. 한글 사용자 누구에게나 생각이 귀천 없이 퍼져나갈 수 있게 하는 것. 이 것이 생각실험실이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이다.

생각실험실이 지향하는 모델[편집]

2010년 9월 여러 후원자와 학생들이 뜻을 모아 출범하게 된 배움 공동체,생각 협동 조합 생각실험실은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지 못했던 지적 방랑자들을 위해 태어난 곳이다. 순수 학문을 공부하는 것으로는 밥벌이를 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현실에서는, 공부가 스펙, 더 높은 연봉, 학점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는 현실에서는, 제대로 된 배움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순수학문이 진정으로 숨 쉬고 공유될 수 있는 곳을 기획하였다. 수년간의 구상과 준비 끝에 생각실험실은 현재 안국의 한 한옥에 위치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매달 내는 소액의 회비와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